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일이 있기도 하고
홈페이지를 너무 안 찾기도 하고 해서 간만에 글 하나.
1. 이사했다.
가정 상황 문제, 집 재계약 문제 등등의 여러 문제가 생겨서
이전에 살던 자이아파트에서 나와,
후줄근하고 평수도 더 좁아진 구로디지털단지 근처의 아파트로 이사해 왔다.
이사하자 마자, 제일 눈에 띈 건
어머니 머리의 주름살
54평의, 나름 크다고 할 수 있고, 나름 비싸다고 할 수 있던 목동아파트에서
자꾸자꾸 무너져가는 집 경제 상황에,
작은 평수로, 또 작은 평수로 ..
맘에 들고, 쓸모있다고 생각해서 사 두었던 여러 가구들은
이제 놀 자리가 없는 애물단지가 되어 집 구석구석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
그나마 놀 자리가 없었던 불운한 가구들은 버려졌다.
54평의 큰 평형을 커버하려면 새 에어컨을 사야지 라는 큰 포부로 들어온 우리집 에어컨은
이제 집 구석에서, 약풍으로도 집전체를 서늘하게 만드는, 너무 큰 것이 되었다.
또, 이를 깨물게 된다.
이 집의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서는,
이제 아들이 더 좋은 집으로 옮겨드릴 때라는 걸
다시한번 결심하고, 또 결심하게 된다
2. 미국에 간다.
학교에서 너무나 좋은 기회가 되어,
보스턴에 있는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에 임시직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되었다.
겸사겸사, 근처에 있는 하버드 대학의 수업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.
출국일은 7월 27일, 한학기 남짓한 기간을 보스턴에서 체류하게 된다
분명, 너무나 좋은 기회임에는 의심하지 않으나
이제, 서른 남짓한 나이에 너무나 많은 것을 내려놓고 가게 되는 것 같다.
집을 또 떠나는 것, 학교를 휴학하는 것, 목표했던 것들의 딜레이,
여러가지 약속, 그리고 그 사람을 잡을 기회를 몇 개월 간 비워두어야 한다는 것.
가뜩이나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나이기에,
타지에서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 마땅히 없는 상황으로 다시 내몰리는 게 걱정스럽기만 하다.
내가 말했던 약속은, 너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변하지 않아.
근데, 정말 이젠 슬슬 참기 힘들어졌어.
RSS Entries
Trackback 0 : Comment 5